" 눈 돌리지마.
이건 전부 널 위한 이야기야. "
범죄소설작가의
블랑쉬
이리나 니키타
Irina nikita | Ирина Никитa
-러시아
-158cm|45kg
-2298 | 01 | 13
-28세
- 수첩, 만년필, 손수건
범죄소설작가의 블랑쉬
범죄소설의 대문호. 처음 글을 읽는 사람에겐 약간의 난이도가 있을 수 있으나, 두 번 읽고 세 번 읽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교묘한 트릭들과 추리요소들을 소설 내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은 물론, 등장인물 간의 위태로운 스토리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앗아가 버린다.
소설의 가장 주된 요소는 살인. 경찰들의 허를 찌르는 등장인물의 특이한 살인방법은 실제로 그 소설을 읽는 탐정들 또한 한참이나 머리를 굴리게 만들 만큼 치밀하며 창의적이다.
그의 소설의 큰 특징 중 첫 번째는 대부분의 주인공이 범죄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 범죄자임에도 정당성을 부여하듯이 주인공은 그만의 ‘도덕관’을 가지고 살인을 저지른다.
그의 소설의 큰 특징 중 두 번째는 소설의 모방범죄가 일어난다는 것. 실제로 러시아의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소설과 유사한 면이 많았으며, 교묘한 살인 방법으로 그 사건들은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있다. 어느 살인범의 교본이라도 되듯이 말이다.
성격
06.
불신
어릴때부터 보아온 사건현장.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등을 돌리는 사람들.
얻은 교훈은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어느새 뿌리깊게 박힌 불신은 사람과 가까워지지 못하는 성격을 낳았다.
날선 말로 선을 긋는 것도 다가오는 사람을 밀쳐내는 것도 다 그러한 이유에서.
아무도 자신을 상처입힐 수 없다는 일종의 방어기제였다.
어느덧 나이도 28. ‘사람을 믿지 않아’ 에서 ‘사람을 믿지 못해’로 바뀐지 오래다.
이미 깊은 고질병이 되었는지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자해도 쉽사리 그러지 못한다.
애초에 그럴 생각도 없고.
그런주제에 ‘신뢰’를 중요시 여긴다. 자신에게 온전한 믿음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면 먼저 손을 뻗는 일은 없을테다.
믿음, 이라는 대목도 어차피 자신의 개인적 기준일 뿐 자신의 선안에 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찌보면 이러한 말도 돌려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도 자신의 선에 들이고 싶지 않다는.
그 어떤 사람도 곁에 두지 않을 예정이었다.
07.
무딘
감정, 인정, 양심, 죄책감 모든 인간적인 면모에서 무딘 사람.
범죄현장에 너무 익숙해져서인지 원래부터 그런 인간인지 확실히 답을 낼 수는 없지만 유추해보면 양쪽 모두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살아가는데 별 문제가 없다지만 본인은 공허하다는 생각이 줄곧 들었다.
본인의 공허를 채워줄 자극을 언제나 추구하고 있다.
아무리 그것이 비도덕적인 일일지라 하더라도.
기타
01.
때는 바야흐로 15살, 취미로 써내려가던 소설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어렴풋이 눈치챘다.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되기까지의 과정은 하나의 이야기 같았고 그걸 지켜보는게 즐겁다는 것도 알게 된다. 동시에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완벽한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싶어했다.
우연히 동생의 살인현장을 목격할 때도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에 등장할 적합한 주인공을 찾았다는 생각 뿐. 동생의 재능을 꿰뚫어 본 것일지도 모른다.
살인마와 추리소설작가라니, 얼마나 훌륭한 조합인가. 유리가 가진 초조함을 알고 있기에 ‘들키지 않게 해주겠다.’라는 명분으로 동생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기 시작했다. 동시에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동생과 자신의 목표가 맞물렸음을 기뻐하기도 했다.
어떤 시선에서는 자신을 위해 동생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 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본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전부 널 위한 이야기야. 어느새 붙은 말버릇이다.
02.
러시아 연쇄 살인 사건의 흑막이라지만 ‘악인은 그에 따른 벌을 받아야 한다.’ 는 사상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듯. 평소에 논하던 거래관계가 이곳에도 해당된다.
본인이 치룬 행위도 그에 따른 죄의 무게도 인지하고 있다. 목표를 성취되면 그에 따른 결말을 치룰 생각이었다고.
관계
유리 니키타
등장인물과 작가
자신이 작성한 시나리오 대로 움직이는 등장인물. 이리나가 쓴 소설의 주인공의 모티브는 대부분 유리다. 유리의 재능을 처음 알아차린 것도 자신이며 이를 발현시켜준 것도 자신. 유리는 자신이 말하는대로만 움직이면 된다는 생각도 이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유리의 첫살인, 당시 동생의 밑바닥까지 전부 보았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손을 뻗었고 유리는 그 손을 잡았다. 너는 비로소 나의 사람이 되었구나, 처음으로 확실한 신뢰를 받은 기분이었다. 상당히 상대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