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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올해로 24세기를 맞이합니다. 

 

   서기 2310년의 인류는 과거의 절망을 딛고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각 분야에서 특출난 유명 인재들의 재능기부와 지구촌 시민들의 단합이 없었다면 지금이라는 미래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스스로를 선을 위한 악인 ‘절망’이라 일컫는 사람이 등장하였습니다. 희망을 운운하며 세상에 넘쳐나는 위선과 부조리함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을 빌미로 이곳저곳에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절망에 선동당해 세뇌된 사람과 국가는 혼란을 초래하고 곧 지구 전체가 전쟁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자원과 식량 전쟁을 했고 ‘질서’라는 이름 아래 무고한 사람들만 죽어 나갔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만을 위하기 바빴으며 감정은 메마르고 생명이 경시되며 자비는 바닥나버린 사상 최악의 절대절망의 사태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질서와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한 데 뭉쳐 절망 소탕 작전을 펼쳤습니다.

 

A.D. 2250년.

   헛되지 않은 그들의 노력 덕분에 세계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며, 안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절대절망의 처형을 기점으로 절망 사태 종결을 선언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1등성으로 분류되던 재능인들은 자신들의 희망을 주장하며 세계 발전과 평화에 자신들의 재능을 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25년 후인 2275년. 

   세계를 무대로 사회 발전과 평화에 힘을 보탰던 선대 재능인들이 모여 국제 평화 기구, 흔히 말하는 ‘연합’을 만들었습니다. 이 연합은 재능인 양성과 함께 재능인들을 후원하며 인류 발전에 힘쓰는 기관이 되었습니다. 연합에 들어가는 조건은 자신의 비전과 희망을 보여줄 것. 그 조건 하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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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6년. 인류는 다시금 영웅들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무언가에 의지하지 않으면 무너지는 나약한 존재가 인간이라는 존재였으니까요. 연합은 언제나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의 영웅들은 노쇠하여 죽거나 은퇴 후 종적을 감추는 등, 소식이 줄어들면서 차차 사람들에게도 잊혔습니다. 하지만 그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다시 그 전성기를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연합의 회의 도중 어느 블랑쉬는 차세대, 그리고 현세대에게도 선구자가 될 아이들을 양성하는 게 어떻냐는 말을 했습니다. 이전에 우리에게 희망을 되찾아준 역사 속 영웅들의 뒤를 이어줄 아이들을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학교는 기숙사제로 돌아가야 하며 어린아이들이 부모 품에서 떨어져 나와 자라야 하는 게 우려가 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회의는 4시간이 넘게 지속하였고, 결국 연합은, 우리 인류는 한 번 더 그 빛을 보고자 합니다. 나중에 또 다른 절망이 나타나도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자고요.

 

그렇게 해서 ‘LIPEDORAU, 리페도라 아카데미’ 가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2310년. 

 

   연합은 어디서나 평화를 위해 힘써주는 시민들을 위해, 또 자신의 특기와 재능을 발휘함으로써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영웅들의 뒤를 이을 선구자 양성을 위해 약 40년 전 ‘희망의 학교 리페도라 아카데미’를 지었습니다. 

 

   그리하여 현재까지도 쭉, 전 세계에서 잠재능력을 가진 아이들만을 선발하여 리페도라 아카데미에 입학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학생들을 모아 졸업까지 안정적으로 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연합에서 지은 학교이니만큼 후원이 엄청나게 들어오고, 재능을 발현 시켜 아카데미를 졸업하면 이미 성공된 미래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죠. 보장된 미래이니만큼 요청이 들어오면 다들 기뻐하며 수락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연합은 이번에도 아이들을 선발해달라며 각국에 협력을 요청합니다. 입학한 아이들에게 부여되는 칭호는 블랑쉬입니다.

 

   연합의 요청을 받은 세계 각국 정상들은 이에 대해 논의를 했고 각 정부에서는 나라 안에서 잠재적인 기질이 있는 아이들을 선출했습니다. 연합에서는 범죄를 저질렀어도, 범죄자의 밑에서 자란 아이라고 하더라도 잠재적 재능만 있다면 자신들이 컨트롤 가능하다며 물불을 가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 잠재성을 인정받아 아카데미에 입학한  자랑스러운 이 세대의 선구자, ‘블랑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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