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거라도 믿어야지, 안 그래? "
탈출마술사의
블랑쉬
비올라
Viola | ビオラ
-일본
-171cm (굽 포함 178cm) / 56kg
-2297 | 01 | 26
-21세
- 작은 가방 (마술용 스틱, 총 등의 도구가 들어있다. 상당히 가벼운 것으로 보아 들은 건 별로 없는 듯.), 손수건
탈출마술사의 블랑쉬
마술사(魔術師), 물리적인 판단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거나 기묘한 현상으로 보이는 트릭이나 환상을 자연적인 방법들을 사용해 관객들에게 공연함으로써 관객을 즐겁게 하는 공연 예술인 '마술'을 하는 사람. 비올라는 그 중에서도 탈출마술을 주특기로 삼는 '탈출 전문가(이스케이폴로지스트)' 이다.
일본 유명 극단 가문 출신, 스테이지 매직의 천재라 일컬여지는 <THE ESCAVIOLA>의 주인공! 통칭 '비올라 '. 스케일이 큰 대형 마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최근에는 그 누구도 트릭을 알아챌 수가 없다며 두손 두발 다 들 수준의 공간이동 마술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한층 더 이목을 끌고 있다. 그 덕에 요새는 세계적으로도 알아보는 눈도 서서히 늘어나는 중이라는 듯. 쇼를 시작하기 전 그가 늘 하는 말인 '속임수는 일절! 없습니다!"는 그의 유명한 캐치 프레이즈. 상당한 연출력과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높은 완성도에 사실은 마법사일지도 모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이다. 쇼 한 번 오픈 했다 하면 바로 전석 매진! 모든 대중들이 그에게 열광하고 있다.
그의 재능이 '탈출 마술사' 인 걸 보면 알겠지만, 그의 주 무기는 탈출 마술이다. 일본의 이스케이폴로지스트로 반드시 언급되는 마술사 중 한 명. ...이지만 최근 들어 엄청난 잠재력을 인정 받고 급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마 그의 탈출 마술에 대한 입소문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리라. 이 쯤 되면 탈출을 넘어서서 아예 공간을 이동한 게 아닌가? 같은 소리까지 얹혀 이젠 아예 공간 이동 마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까지 한다. 그 만큼 말도 안 되기 때문이다! 공연 중 영상 촬영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들려오는 소문으로만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인 게 다지만... 대충 들리는 바에 의하면, '거의 목숨이 걸린 마술이다' 라는 말이 상당히 많이 오고간다.
물론 탈출 마술만을 선보이는 것은 아니며 그 밖에도 신체절단, 칼꽂기, 공중 부양 등의 다양한 마술을 선보이는 마술사이다. 단 한가지 고집하는 것은 오직 스케일이 큰 무대용 마술만을 선보인다는 것. 상당히 위험한 마술만을 선보이기에 자극적이기만 하다는 비판 역시 적지 않으나,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모든 마술은 성공하고, 그에 대한 반응은 늘 폭발적이기 때문에 매번 일어나는 작은 논란 정도는 금방 잠잠해지는 식이다. 자극적이고 잔인해 보이는 방식을 대놓고 내세운 그의 마술쇼는 오히려 성인들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격
[ 인간불신|삐뚤어진|위선자|야망 ]
사람을 믿지 않는다. 친구이든 가족이든, 무엇이든! 사람이라면 믿지 못한다. '믿는다'는 말을 빈말로라도 쉽사리 내뱉지 못했던 것은, 그 자신이 누구도 믿지 못하기 때문이었으며, 어쩌다 내뱉었다 할지언정 그게 결코 진심일 수는 없었다.
대외용 성격으로 꼭꼭 숨겨 왔으나 상당히 삐딱한 성격이다. 괜히 저 혼자 꼬아서 받아들여 인생을 피곤하게 사는 타입. 피해망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물론 그 자신도 스스로가 예민하고 필요 이상으로 삐뚤어져 있다는 것을 충분히 잘 알고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다.
위선자. 그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의 길만 바라보며 그것은 어느 상황이든 마찬가지이다. 말로는 위하는 척, 걱정하는 척 다 할지언정, 그 자신이 스스로 나서서 무언가를 한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가 확고히 여겼던 것은 자신이 아니라, 그가 품고 있는 야망이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성공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자신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끔찍할 것이라 확신한다. 자신의 야망을 억누르는 게 있다면 그는, 그것이 무엇이라 할지라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반드시 이겨내고 말 것이다.
기타
-재능에 상당히 집착하고 있다. 재능이 없다면 빈 껍데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공연 스케줄을 널널하게 잡고, 개인의 시간을 갖고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는 것은 재능이 없는 자신도 충분히 가치가 있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함이나, 그럼에도 재능에 대한 집착을 떨쳐내진 못했다. 재능이 없어도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하지 않겠냐, 는 말은 그가 유달리 싫어하는 말이었다. 재능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을 한단 말인가.
-갑작스레 쇼의 컨셉을 바꾼 이유는,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 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처럼 가족의 힘을 빌려 무난하고, 소박하게 쇼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더 많은 관심을 끌고, 더 많은 관객들에게 더 대단한 쇼를 보여주고,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유명해져야만 했다. 그가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가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이다. '키타바타케의 마술사'가 아닌 '비올라' 그 자체가 되는 것. '유명 극단 가문 출신' 이라는 타이틀은 불쾌할 뿐이었다.
-자신의 가문을 혐오한다. 끝없이 재능인들을 탄생시키는 키타바타케 가문. 이런 게 가능하냐는 논란이 종종 있곤 했었는데, 키타바타케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었다. 당연한 거지만, 재능인이 탄생한 게 아니라, 재능인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던 것 뿐이다. 그의 동생 역시 가업을 이어받아 극단을 운영 할 예정이었으나, 예정과 달리 재능이란 게 없었던 동생은 가족들로부터 외면받는 존재가 되었다. 가족임에도 재능이란 게 없으면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러니까, 가족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바라만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마주한 그는 환멸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깟 재능이 뭐라고! 동생은 가능성부터가 없었던 것이고, 자신은 그저 운 좋게 재능을 타고난 성공적인 돈벌이 중 하나였던 것 뿐이었다. 동생을 향한 가족의 태도를 본 이후부터 그는 도저히 이전처럼 그들을 믿을 수가 없게 되었고, 결국에는 혐오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기에 이런 그에게 그의 가문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상당히 불쾌한 일이었다.
[과거사]
-태어나길 끼와 재능을 타고난 아이였다. 사람도, 도전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관심을 즐겼고, 남들 앞에 나서길 좋아했다. 극단의 새 인재로 키우기에는 최적. 어릴적부터 가족들로부터 마술을 배워나갔고 빠르게 익혀나갔다. 그는 누가봐도 마술에 재능이 있는, 타고난 천재였다.
-11살 쯤 되었던 때, 그는 가족들의 제의로 TV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찍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그 유명세에 힘입어 이후에 자신만의 쇼인 <THE ESCAVIOLA>를 시작, 그 이후부터는 천재 마술사로서 승승장구했을 뿐이다. 가족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대중들도 자신과 자신의 쇼를 사랑해주었다.
-7살 터울의 동생이 있다. 쇼를 하고 돌아왔을 땐 어린 동생을 늘 놀아주곤 했었다. 말수가 적고 부끄럼이 많았지만, 같은 극단 가문의 자식인만큼 언젠가는 나란히 서서 함께 무대 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 막연히 기대했다.
-동생이 9살 쯤 됐던 해, 기대와 달리 동생은 그대로였고, 가족들은 그에게 재능이 없다고 판단해 그를 배척했다. 누구나 극단에 걸맞는 재능을 타고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재능이 없다는 것쯤은 이해할 수 있었으나 놀라운 건 가족들의 태도였다. 재능의 유무만으로 자식을 대하는 태도가 명확히 다른 건 충격적이었다. 지금까지 가족들이 '나 자체'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점을 의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나, 처음으로 나 자신이 아닌 '재능'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의심을 품게 되었고, 자신의 가치 역시 그들의 자식이라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극단의 재능인으로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냐는 생각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재능이 없었다면 나 역시 그처럼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자, 그는 본인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동생이 불쌍하고 안타까웠지만 제 앞날보다 중요하진 않았고, 그렇기에 계속해서 그 또한 동생을 외면한 채 마술을 할 뿐이었다. 현재에도 종종 동생의 얘기를 꺼내며 위하는 척, 걱정하는 척 이야기 하고 다니곤 하나 이는 스스로의 도덕심을 과시하는 용도일 뿐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가 정작 동생을 위해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을 이전처럼 바라보는 게 마음처럼 되지 않았던 그는 그들에 대한 거부감만이 착실하게 쌓여가는 걸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밖에 없었다. 가족을 믿을 수 없게 되자 이제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었으며, 그 스스로의 가치를 의심하기까지에 이르게 되자, 당장이라도 그들과 관계를 끊고 떠나야 함이 절실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게 간절했고, 그래야만 했다. 그의 성공에 대한 집착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그들을 떠나서도 평생, 당당하게 스스로 서 있을 수 있는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정도의 준비가 필요했다. 그렇기에 그는 자극적이고 강한 소재의 쇼를 내세워 더 많은 이목을 끌어내기 시작했고, 이는 끝없는 상승세로 이어졌다. 그가 그토록 염원하던 성공은 눈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 그러니까 분명, 성공을 향한 길만을 착실히 잘 걷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