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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할 짓은 시작부터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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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블랑쉬

한예성

Han ye sung | 翰銳成

-대한민국

-170cm | 60kg

-2297 | 12 | 23

-21세

-검은색의 파우치

(안에는 홍삼 캔디, 수첩과 펜, 담배 두 갑과 지포 라이터가 들어가 있다.)

-어두운 색의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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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블랑쉬

민사에 대립되어 넓은 의미에 있어서는 살인죄 ·절도죄 등과 같이 형법의 적용을 받는 사건 또는 형사사건의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사복(私服)한 경찰관.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최연소 형사! ...아니, 그런데. 한예성이 원래 이 쪽에 관심이나 조예가 있는 사람이던가? 애초에 그는 형사랑은 거리가 먼 인간이었다. 그렇게 겁 많고 소극적인 형사가 있을 리가... ...없지, 없어. 감히 누가 정의를 추구하는 형사라 생각 하겠는가. 그가 형사라는 직종과 가장 잘 어울리는 면은 단 한가지 뿐이었다. 지독할 정도로의 오지랖과 정의감.

 

15살 무렵, 친동생이 실종 되고 난 후. 그는 경찰서와 법원을 밥 먹듯이 들락거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매번 돌아오는 대답은 "명확한 증거가 없어 찾을 수 없다." 였고. 아, 한예성은 그 때 생각했다.

 

"됐어, 이럴거면 차라리 내가 찾고 말지."

 

최고가 될 만한 배경도, 재능도 없던 그에게 재능의 시초로 다가온 것은 개인의 재주가 아닌 오기와 분노에서 온 것이었다. 하지만 범죄 사건을 민간인이 조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이런 것 쯤은 그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이를 악물고 공부를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이다. 직접 발로 뛸 수 있는 조건의 인간이 된다면, 뭐든 할 수 있겠지!

 

물론 한예성이 썩 머리가 좋지는 않은 인간 이었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고나서 경찰서에 발을 들이기에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4년 내내 처박혀서 공부를 하는 동안 엄청난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던 것인지, (아니, 그렇게까지 박혀서, 그런 주변 상황에서 범죄와 관련된 공부를 했으니 사람이 예민해지지 않을 리가 없겠지만.) 상당히 예민해지고 과격한 인간이 되었다. 물론, 그가 형사라는 이름을 달고- 블랑쉬라는 호칭을 얻기에는 이런 면이 아주 유리하게 작용 했지만. 쓸데없이 예민하고 과격한 면이, 그리고 집착적인 면이 그에게는 언제나 사건의 실마리를 가져다 주곤 했었다.

 

동생의 사건과 관련된 범인을 잡겠다- 는 일념 하나로 시작한 일이긴 했지만, 그는 이상할 만큼 동생과 관련 된 사건을 제외하고 모든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그러니까, 흔히 이야기 하는 능력 있는 형사가 되어 있었다. 끈질기고 예민한 성격 덕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그가 원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물론 다른 사건들을 해결해서 싫다는 것은 아니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담... 그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공부, 블랑쉬라는 호칭에 대한 자부심을 크게 느끼지 않는 이유도 이것 때문일 것이 분명했다. 자신은 이런 것을 원한 것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어쩌겠나, 그는 이미 능력있는 형사였고, 형사의 블랑쉬다. 이렇게 된 거, 그냥 받아들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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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범죄 혐오, 예민한::

"똑바로 살아, 좀."

 

언제부터인 지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의 사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범죄의 혐오였다.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른다고 한다지만... ...그는 그것이 죽도록 싫었다. 그 잘못에 대해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로 최악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한예성의 마음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었다.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어물쩡 넘어가거나 못본 척 죄질을 없애는 경우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었고... 한예성은 이런 면이 아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럴 거면 차라리 다 감옥에 처넣거나 한참이나 옛날처럼 똑같이 되갚아 주라고! 잘못을 한 주제에 이런 식으로 넘어간다는 것이 싫다, 그런 생각이 커지고 커져서, 끝내는 범죄자를 극도로 혐오할 정도로 예민한 인간이 되었다. 형사 한예성, 으로써는 아주 최적의 조건 일테지만... ...일반인, 인간 한예성 한테도 정말 이런 면이 좋을까? 그건... ...글쎄.

 

::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는 물렀다. 상당히 무른 인간 이었다. 애초에 사람이 싫고, 성격이 글러 먹은 인간 이었다면 다른 사람이 무얼 하든, 동생이 사라진 것에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좋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믿고 싶었는데! 하지만 세상 만사는 한예성을 위해서 돌아가주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돌아가 줄 리가 없었다. 나는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올바른 일만 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싶었는데...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수천 번, 수만 번 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의 마음대로 돌아가는 일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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