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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겐 너희들이

전부이자 세상인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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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가의 블랑쉬

시에 슈란

Xie Shulan | 谐书兰

-중국

-174cm | 62kg

-2297 | 11 | 24

-29세

향낭, 꽃 모양의 머리장식들, 인형

(덕희, 영, 빈센트, 레오, 온유, 쿄우헤이, 루카, 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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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가의 블랑쉬

시대가 바뀌고 오랜 시간이 흐를수록 옛것, 전통이란 점점 불순물과 섞여 흐려지기 마련이다.

슈란이 지금껏 사명이라 여겨왔던 것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무술을 지키고 계승하는 것.

가장 기본적인 무예가로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성과는 그의 몸놀림과 곳곳의 상처가 증명하고 있다. 제 할아버지가 간간히 일러준 지식과 마을에 전해져오던 전통의 무술을 되살리고, 앞으로도 그것을 전승할 수 있게끔 책으로 엮어내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기어이 집념 하나로 완성해냈다. 마을 [이쉰]에 내려오던, 사람으로부터 사람을 지키기 위한 [화쉰권]을 완성하고 옛것 그대로의 화쉰권을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시에 슈란, 단 한 명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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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제멋대로에, 자기 중심적인 성격?

이는 필시 자라온 환경의 영향이 컸다. 아카데미에 입학하기 전 슈란이 살던 마을 [이쉰] 은 개개인의 능력을 중요시 여겼기에 개인적인 성향이 컸다. 또한 이쉰의 사람들은 대부분 강하고, 억세고,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했다. 그 속에서 자란 슈란도 어떻게 보면 억세게 자라는 것이 당연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그랬으니까.

 

구부러질 것 같지 않던 시에 슈란이 유연하게 부드러워진 것, 그리고 자신만을 생각하던 사고에서 모두를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모두 아이들과 함께 지낸 세월의 덕분이다. 

어렸을 적의 자기 중심적이고 힘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던 경향은 마을 환경의 영향. 본래의 성격은 오히려 온화함에 가깝다. 표정이 한결같았던 것도 무술인으로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기에 억눌러왔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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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이쉰, 그리고 가족

이쉰, 아름다운 향기를 지닌 땅.

강하지 않으면 도태되고야 마는 무술인들의 땅.

 

산속에 위치해 몇 백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킨,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뤄 살고 있는 폐쇄적인 성향의 마을이다. 고립된 장소에 위치해있는 만큼 곳곳에 구시대적인 생활양식이 남아있기도 하며 그들은 자진하여 옛것을 물려받고 싶어했으므로 현대 문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슈란 또한 자신만이 가능한 무술, 무예, 즉 전통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이쉰의 무술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했다. 할아버지로부터 계승받은 [화쉰권]이 그 무술이다.

할아버지, 피가 이어져있는 가족은 아닐지라도 그 누구보다 의지하며 잘 따랐던 사람이다. 완벽한 타인이었으나 동료로서, 친구로서, 가족으로서, 결국은 스승으로서 그를 받아들였다. 

그는 슈란에게 자신의 모든 것, 이쉰의 모든 것이라 볼 수 있는 화쉰권을 전해준 뒤 생을 마감했다.

슈란은 이에 대해 비관하거나 슬퍼하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둘에겐 의미있는 마무리였으니까.

 

그렇다고 부모님과의 사이가 결코 나빴던 것은 아니다. 단지 서로 관심이 없었을 뿐. 이런 부모자식 관계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은 건 아카데미에 오고 나서 몇 년이 지난 후였다.

지금껏 긴 머리를 남겨둔 것은 머리가 길었던 스승에 대한 동경심.

걸리적거리는 머리장식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은 부모에 대한 일말의 미련이다.


 

✿ 이쉰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무술, [화쉰권]

화쉰권. 사람의 위협으로부터 사람을 지키기 위해 확립된 이쉰의 전통 무술이다.

무술이란 본래 인간의 신체나 무기를 사용하여 상대를 위협하거나 방어하는 기술의 집합. 보통 살상을 전제로 하여 성립하지만 화쉰권은 살상 능력보다도 방어와 보호를 우선 순위로 둔다.

오로지 사람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져 내려온 무술.

슈란은 이 뜻을 이어받아 후세에 남기기 위해 연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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