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든 보여줄게, 믿든 말든
그건 네 몫이고. "
탈출마술사의
블랑쉬
비올라
Viola | ビオラ
-일본
-171cm (굽 포함 178cm) / 56kg
-2297 | 01 | 26
-29세
- 큰 가방 (마술용 스틱, 카드덱, 코인 등...다양한 마술 도구들이 들어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클로즈업 마술 도구들도 덕희로부터 받았다.)
성격
[뻔뻔한|당당한|솔직한|고집이 센|시큰둥한|제멋대로]
여전히, 한결같이 당당하고 뻔뻔한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해도 정말 괜찮은 건가? ' 같은, 아슬아슬한 화법도 그대로인 걸 보아 여전히 솔직한 사람인 것도 맞고. 그나마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이미 최악의 모습까지 보여준 바... 더 이상은 숨기는 것도 없고, 애써 꾸미지도 않는다. 자신의 어떤 면이든, 그걸 표현하고 드러내는 데에는 아무 두려움도, 걱정도 없으며 남이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은 부분에도 또한 전혀 관심이 없다. 딱히 어떻게 돼도 별 상관이 없다..., 딱 이 정도. 그러니 사람 좋은 마술사인 '비올라'의 행세 또한 굳이 하지 않았다. 마술을 보여줄 때면 물론 언제 그랬냐는 듯, 몇년 전의 비올라의 모습을 감쪽같이 보여줬지만, 일상에서까지 그런 모습을 유지하진 않았다. 그러니까, 또 다시 8년이 지나버린 지금의 비올라는 입학 즈음의 리카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인 것 같다 하더라도 그 때만큼 긍정적이고, 밝고, 마냥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일 순 없었다는 것일까. 그러니 딱 적당한 텐션, 그 상태만을 유지했다. 어찌보면 미적지근해보이기도 했고, 기운을 아끼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했고, 어쩌면 귀찮아 하는 것처럼 보였을 지도 모르겠다.
고집이 센 것 또한 여전하다. 지기 싫은 것도 당연하고. 한창 예민했던 시기 보다는 훨씬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이며 자기합리화라던가, 인간 불신이라던가... 와 같은 부분은 도저히 버리지 못하는 습관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지금의 비올라가 기본적으로 시큰둥한 태도를 깔고 들어가는 것은, 본인이 남을 믿지 않는 성격이라는 걸 더 이상은 숨기지 않고 대놓고 드러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 물론 주변의 친구들을 믿으려고 노력은 했을 것이고, 여전히 하는 중이겠으나... 오랜 시간동안 그래왔던 건 역시 쉽게 변하지 않는 거니까. 위선자적인 면모 또한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다. 이 또한 평생 그래왔으니까. 이 부분은 비올라의 본능에 가까웠다. 어찌되었든 간에, 그는 흔히 말하는 '착함'과는 가깝지 않은 사람이었으니, 종종 갈등이 일어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결국은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하는 일이 잦았다. 순 제멋대로 구네... 이런 생각이 들더라도 할 말이 전혀 없을 정도로 심각한 기분파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좋을 땐 좋은 거지만 아닐 땐 또 너무 아닌, 그냥 그 정도로... 제 감정의 흐름에 모든 걸 맡긴 듯해 보였다. 이런들 저런들... 난 내 마음대로 할테니 너도 네 마음대로 생각해라, 그렇게 말하는 듯한 태도를 유지하는 게 다였다.
기타
[마술]
마술은 계속해서 하고 있다. 어찌됐든 간에, 그토록 염원하던 블랑쉬가 되었으니까. 재능을 인정받음으로써 어느 정도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증명해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전처럼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마술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은 어느 정도 줄어든 듯 보였다. 그래서인지 '시시하다' 말하며 완전히 손을 뗐던 클로즈업 마술에도 조금씩 다시 손을 대보는 중인 것 같았고... 물론 비올라의 주 무기인 탈출마술 또한 꾸준히 연습하고, 연구하고 있다. 어쨌거나, 지금 행하고 있는 마술은 압박감으로 하는 마술이 아닌, 스스로가 정말 하고싶어서 하는 마술을 하는 것에 가까웠기 때문에 마술 자체를 즐거워하는 게 훤히 티가 났다. 어쩐지 마술을 할 때만 유난히 생기가 돌고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
사실 한 편으로는, '대마술사 비올라'는 이미 대중에게 모른 신뢰를 잃고 잊혀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늘 품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까, 지금은 겨우 그림 속에서, 끽해봐야 스물 남짓한 관객만이 있을 뿐인 비올라가 그럼에도 계속해서 마술을 하는 이유는 어쩌면, 아주 조금의 희망을 믿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만에 하나, 정말, 아주 만에 하나...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 그 때가 언제라도 바로 완벽한 탈출마술사 비올라, 로 다시 대중 앞에 설 것이라는 그 생각을 버리지 못한 것이리라. ...물론, 이런 곳에서 또 8년간 갇혀있을 뿐이었으니 그저 할 게 없어서 하는 것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외관]
-오른쪽 눈 아래에는 눈물점이 있다. 푸른 빛이 도는 회색 눈동자와 노란빛을 옅게 띠는 긴 은발. 앞머리는 전부 내리고, 머리는 하나로 높게 묶었다. 전체적으로 기가 세고 당당해 보인다는 인상이다. 반묶음은 비올라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했던가... ... 그런 의미에서 아주 가끔은 반묶음을 하기도 한다. 굳이 '비올라'의 모습을 유지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편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채도가 높은 계열의 쨍한 보라색. 그 색을 보면 바로 그가 떠오를 정도로 그는 보라색을 자신의 상징색으로 밀고 있다. 셔츠 위에 맨 리본과, 눈가에 메이크업을 한 색도 바로 그 색이다.
-셔츠는 이것저것 다양한 디자인을 골라 입는다. 자주 바뀌는 편. 하의는 반드시 하이웨스트를 고집하며 통이 큰 슬랙스 또는 딱붙는 레더진을 주로 입는다. 세세한 스타일은 본인 기분에 따라 바꿔 입는 듯. 굽이 높은(약 7cm) 레더 재질의 롱부츠 또는 워커를 즐겨 신으며 손에는 검은색의 짧은 장갑을 착용했다.
[취미]
별의 별 취미를 다 섭렵하려 들고 있다. 도저히 할 게 없으니까. 물론 8년쯤 전에도 이런 저런 취미들을 새롭게 들였기 때문에 별의 별 걸 다 즐겨보는 참이었고, 그렇기에 현재까지는 아카데미 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엔 전부 다 손을 대봤다. 악기 연주든, 수영이든, 게임이든, 요리든, 만들기든. 친구들의 취미나 일을 배워보기도 했을 것이다. 배우는 게 빠르고, 손재주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뭘 하든 보통 수준의 재주는 있는 편. ...결국은 전부 슬슬 신물이 나는 참이다. 그러니 미술관이나 다니며 그림 속을 떠돌아다니거나, 새로운 마술을 연구하거나... 겨우 그 정도가 그나마 아직까지도 유지되는 취미였다.
[etc]
-시스젠더 여성. RH+O형.
-가족관계는 부모님과 동생 한 명.
-더 이상 '이미 쇼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 같은 태도를 사석에서 취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딱 적당하다, 싶을 정도의 반말투를 사용하며 본격적으로 마술을 보여줄 때가 아니라면 늘 그런 식이다. 그렇게 고수하던 '마술사 비올라'의 모습을 어느 정도 놓아버리게 된 이유는 결정적으로, 사실상 자포자기를 했기 때문임이 크다. 살인게임이 중단 된 채로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금방 다시 시작하겠지...' 따위의 생각을 하던 것도 이젠 완전히 버렸다.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라는 건 어쩌면 이젠 아예 없는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리잡은 상태이며 애초에 블랑쉬가 된 본인 입장에선 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결국은 될 대로 돼라, 하면서 완전히 다 놓아버렸다는 느낌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그동안 성공하기 위해 아등바등 하면서 스스로에게 빡빡하게 굴던 건 꽤 느슨해지기는 했지만, 그만큼 무기력한 감이 없잖아 있다. 스케줄이나 비올라의 위상을 따지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지나버렸기에 한 편으로는 사실, 차라리 나가지 못하게 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품고 있기도 하다. 결국엔 이런 모습으로 삶을 이어나가는 것 그 자체에는 큰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