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있어. "
위작가의 블랑쉬
리브 발렌타인
Liv Valentine
-영국
-181cm | 70kg
-2298 | 10 | 16
-28세
- 거미인형 가방, 학종이, 끈리본
Comission by @zyuzyu_CMS
성격
극단적, 진솔한, 호기심 많은, 친화력 좋은, 둔한
“마음에 안 든다면.. 차라리 버리는 게 어때.”
이따금씩 중간이라는 게 없는 것처럼 극단적인 면모를 보인다. 나쁘게 말하자면 융통성이 없다고도 볼 수 있겠다. 상대의 반응이 이상하다 싶으면 고치려 시도까지는 해보지만, 무의식으로 튀어나오는 것까지 고치지는 못했다.
“리브라면 절대 그런 선택은 안 했을 텐데 말이야..”
거리낌없이 말하는 모습이 조금 더 늘었다. 때로 그것은 진실된 충고가 되지만, 또 어떤 때에는 사람의 마음을 꺾는 일이 된다. 전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려고 약간은 신경을 쓴다는 정도. 진솔한 말들 가운데에는 어쩐지 조금 쯤 고집이 느껴지기도 해, 이기적으로 비춰질 법도 하지만 지적을 받을 때마다 적어도 노력하려는 모습은 보이기에 심할 정도로 나쁘지는 않다.
“..~오늘은 어떤 걸 하고 있어?”
적극적이지도 소극적이지도 않게 남들 사이에 스며든다. 막무가내 같으면서도 자연스레 섞여 있는 모습이 이제는 일상과도 같게 되었다. 사람, 특히나 이곳의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은 것은 여전하여 자주 질문하고 주변에 기웃거린다.
“....어라..~ 무서워하는 편이 좋았을까..?”
불안감, 공포감 등 극단적인 상황에서 느낄 법한 감정을 느끼는 일이 극히 적다. 특유의 페이스, 언젠가부터는 웃는 얼굴만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잔잔한 것처럼 보여도 가끔은 놀라기도 한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게 이런 이상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별할 길도 없다.
기타
0. 외관
: 유순한 눈매의 연분홍색, 연두색 눈동자. 연분홍빛의 왼눈에는 교차된 형태로 푸른색 가시줄기 문양이 자리하고 있으며, 같은 문양이 목 부근에도 있다. 오른눈에는 언젠가부터 장미 모양의 안대를 착용하기 시작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으며 본인의 말에 의하면 단순히 멋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한다. 자세히 바라본다면 그것이 리브가 받았던 본인의 장미를 본떠서 똑같이 만든 작품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꼭 생화처럼 보이지만 실은 특수한 소재의 종이로 만들어진 조화. 안대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는 이라면 누구라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 바닐라색과 민트색의 투톤 헤어. 일자 형태의 앞머리가 중앙에 내려와 있고, 허리까지의 옆머리는 반 쯤 땋인 채다. 길게 뻗은 옆머리와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단발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중앙 즈음의 뒷머리가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장발인 독특한 스타일. 또한 양쪽 옆머리에 X자 모양으로 민트색, 분홍색의 머리삔을 두 개씩 꽂고 있다.
: 타고난 분위기인 듯 멍한 인상이 여전히 조금은 남아 있지만, 그래도 전에 비해서는 꽤 생기 있는 모습이 되었다. 무표정은 이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웃는 얼굴이 기본이 되기도 했다.
: 큰 키에서도 조금 더 크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뚝 멈춰버렸다. 키에 특별히 욕심이 있는 건 아니었기에 본인은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커다란 키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손은 또래에 비해 작다.
1. 가족
: 오랜 시간 가족을 보지 못했음에도 그리워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타인의 이야기라면 몰라도, 스스로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일은 없다시피 했다.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가족에 대한 생각은 없으며, 마찬가지로 가족을 걱정하는 일 또한 없다. 알아서 잘 지낼 거라 막연히 생각하고 말 뿐이다.
: 의사인 부모님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받아들였다. 할 일이 아주 없을 때면 의학 서적을 펼쳐보기도 했지만, 흥미가 길지 못했는지 금세 덮어버리곤 했다. 블랑쉬에 대한 건 더 이상 짐작조차 하지 않고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다. 좋은 쪽이 되든, 나쁜 쪽이 되든, 그것조차 흐름에 맡기겠다는 것처럼 무심한 태도를 보인다.
2. 호불호 및 취미
: 한결같이 단 것을 꺼려하며, 그 외의 맛들을 선호한다. 그러나 아카데미에서 지내며 아이들이 주는 것을 조금씩 받아 먹어서인지 예전 만큼 강하게 싫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초콜릿만 아니라면. 초콜릿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감각 만큼은 여전하게 최악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 미각에 자극이라도 필요했던 건지, 술을 즐기게 되었다. 의외로 주량이 세서 어중간한 도수나 양으로는 취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까지 취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주사가 어떻게 되는지 그 본인조차도 모르고 있다.
: 거미를 좋아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생긴 게 귀여운데다 익충이니까. 그렇다 해도 보통은 꺼려하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남다른 취향을 가진 모양. 오래 지니고 다녔던 거미 인형의 이름은 어릴 적 에녹이 지어준 이름 그대로, 피네라 부르고 있다.
: 미신에 대한 것은 믿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도 심심풀이 삼아 조금씩 손대고 있다. 하나비와 함께하던 10000마리의 종이학 접기는 22살이 되던 무렵 전부 접었다. 더는 접을 필요가 없음에도 꾸준히 접고 있기는 한 모양. 몇 마리까지 접었는지는 세어보지 않아 모른다고 한다.
: 종류를 불문하고 손재주가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 그리고 꽤 잘한다. 아카데미에서는 타인의 작품을 본떠서 만들어내는 일을 주로 했다. 과거에는 그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할 뿐이라는 말을 했었지만, 지금은 본인 스스로 이것을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있다는 답을 한다. 창작과 연관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가끔 작품을 따라 해도 되는지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
: 변함없이 스킨십을 좋아한다. 주로 포옹이나 악수. 의식하고 한다기보다는 무의식적인 반응으로 나올 때가 많다. 스킨십을 꺼려하는 상대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3. 특징
: 시스젠더 여성. 목소리도 어딘가 나른한 느낌으로, 높은 편.
: 자신을 3인칭으로 칭한다. 타인을 부를 때에는 보통 이름이나 애칭을 선호하는 편. 어렸을 때 붙였던 애칭이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잠이 적지는 않다. 식사하거나 작품을 만들거나, 그와 관련된 일 외에는 전부 잠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로 인해 상당히 불규칙적인 생활패턴이 되었다. 피곤할 때에는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아무렇게나 누워버리고는 한다.
: 대식가. 방금 먹었는데 또 먹는 모습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과거에는 스스로 요리해 먹는 일도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누군가 만들어둔 음식을 먹는 것에 익숙해져 요리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당연하게도 요리 실력도 제자리 걸음.
: 정리를 끔찍히도 못한다. 언제부터인가 개인실에 누구도 들이지 않았지만, 굳이 걸음해보지 않았더라도 그의 방이 엉망일 거라는 사실 쯤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렇게 정리를 안 하느냐고 하면, 예술가의 주변은 원래 혼란스러운 법이라는 말만 남겼다.
: 감정 표현이 늘었다. 이제 더는 전과 같이 애매한 표현을 남기지 않고, 때마다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안다. 늘상 웃는 얼굴인 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나름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그런 건지도 모른다.
4. 리페도라 아카데미
: 대부분의 시간을 작품에 쏟아부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작품들은 전부가 익숙한 모양을 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위인들의 작품들, 아카데미 내에서 보이던 작품들, 혹은 주변의 누군가가 내어보였던 작품들과 꼭 닮아 있었으므로. 그는 그것을 꽤 마음에 들어했고, 순수한 창작은 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늘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 그가 완성하는 작품은 완벽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것이 꼭 원본처럼 느껴질 만큼. 이 정도의 결과물이라면 물론, 단번에 나온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수 차례를 반복한 끝에서야 완벽에 가까운 것을 뽑아냈다. 그리고 그 외의 작품들, 과정에 해당되었던 것들의 최후는 처참했다. 그는 선택받지 못한 작품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찢고 부숴서 망가트렸다. 가만히 둬봤자 결국은 쓰레기. 그러니 이는 당연한 수순이며, 아쉽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렇게 부수고 남은 잔해가 방 안에 가득 쌓여서일까, 언젠가부터 개인실로 누군가를 초대하는 일은 없게 되었다. 망가진 작품에서 튄 파편이 닿거나 박혀 다치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으나, 이 또한 본인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 아카데미 내의 작품을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종종 작품 속에 들어가보기도 했다. 운이 나쁘면 길을 잃어 못 나올지도 모르는데, 그런 건 걱정도 하지 않는 것처럼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다행으로 함께 작품 속을 여행하는 이루카가 있어 지금까지 길을 잃는 일은 없었다.
: 작품을 만드는 것 외로는 자거나 아이들과 어울리는 식이었다. 긴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변한 것처럼 보여도, 변한 것은 없었다. 모두가 알고 있던 리브 발렌타인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