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하다는 걸 눈치 못 챌 정도로. "
조향사의
블랑쉬
레오루카 리오르다
Leoluca Riorda
-프랑스
-180cm | 65kg
-2298 | 01 | 30
-28세
- 만년필
에녹으로부터 선물받은 하얗고 고급스러운 만년필
- 조향가방
수제 원목 조향가방. 어디서든 향의 제조가 가능하도록 간단한 키트가 들어있다.
- 향낭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자신의 향수만큼은 만들지 못하는 레오루카를 위해
슈란이 만들어준 향낭이다. 퍽 아껴서 품 안에 지니고 다닌다.
성격
강단있는 │ 유연한 │ 살가운 │ 현실적인 │ 남겨진 불씨?
한 차례의 자살미수, 그리고 한 차례의 처형난입을 겪으며 덜 여물어져 있던 성정은 제련되었다. 자신을 위해주는 이들에게 감사할 줄 알게 되었으며, 불필요한 희생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두뇌를 쓰기 시작했다. 삶에 있어 하나의 온전한 가치관과 기둥이 세워진 셈이었다.
동시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끝나면서 남자에겐 유연한 사고가 허락되었다.
이전에도 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설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취했지만, 은연중에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만을 취사선택하는 모순을 범했다.
양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위해 물리학에는 그토록 매달렸으면서도 조향은 철저히 무시한 것이 그 반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싫어했던 것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인 만큼 개인의 호불호에 따른 판단을 유예하게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의 치기어린 욕심을 내려놓는 것과 동의어인가. 고집을 내려놓은 그 모습은 편안해 보였다.
“사람은 쉽게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존재”
그렇다면 레오루카 리오르다는 과거의 모든 짐과 상처를 벗어버리고 완전한 새 사람이 되었는가? 그리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오 였다. 8년간 보여준 강단있고 살가우며 이타적인 모습은, 그간 살인게임이 벌어지지 않아서 가능했다.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언젠가 또다시 잔혹한 살인게임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남겨져 있다. 기껏 벗어났다고 생각한 절망과 상처를 똑같이 되풀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그가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는 해도, 완성되었다고는 말할 수는 없는 이유였다.
기타
0 appearance
그의 두 눈은 이제 서로 다른 빛을 띄게 되었다. 그의 기준으로 오른 눈은 원래대로의 연한 녹색, 왼 눈은 바다색을 닮은 청록색. 아이린을 구하러 처형장에 난입했을 때 다행히 안구만 잃었으며, 시신경과 눈을 움직이는 근육은 다치지 않아 기능성 의안의 이식이 가능했다.
의안에는 시력 보충 기능이 있으며,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여 가까이서 관찰해도 원래 본인의 눈처럼 보였다. 그의 말에 따르자면, 성공적인 이식 후 충분한 재활을 통해 지금의 왼 눈은 평범한 안경잡이 정도의 시력이며 생활에 있어 불편함은 느끼지 않는다고.
간혹 책을 볼 땐 외알안경을 착용하기도 한다.
차가운 색의 은발은 그 길이가 허리쯤에서 유지되고 있다. 평소에는 코발트 블루 톤의 리본으로 반묶음 헤어스타일을 하는 편.
그는 미세한 펄감이 있는 시스루 소재의 검은 V넥 셔츠를 상의로 입고 있었다. 그 위엔 실크 소재의 퍼프 소매 볼레로를 걸치고 있었는데, 볼레로의 어깨선부터 쏟아져 흐르는 채도 낮은 코발트 블루 컬러의 케이프가 등을 전부 덮고 있었다. 꽤 긴 기장의 케이프는 걸을 때 사락 소리를 내며 바닥에 닿았다.
전반적으로 화이트 앤 블랙에 코발트 블루로 포인트를 준 복장이었으며, 세월이 흐르며 장신구 욕심이 생긴건지, 볼레로의 목 부분에는 화려한 금빛 초커를 착용했다.
1 Arthur Santerre
1-1 시스젠더 남성.
1-2 1월 30일 생.
1-3 탄생화 : 매쉬 메리골드
1-4 탄생석 : 가넷
2 Like
2-1 책, 도서관, 개인실, 과학실
책은 여전히 좋아한다. 진로의 방향이 물리학 연구에서 향의 조합으로 바뀌었다고 학구적인 성향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기에. 자료가 필요하면 도서관에 들러 책을 찾는 그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젠 개인실에 조향대를 차려 작업을 하곤 하니 도서관보단 개인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항료가 떨어지면 과학실에 가서 가져오는 편.
2-2 미술관의 그림을 통해 다녀오는 여행
2-3 깃펜, 만년필 등의 문구류
2-4 형태가 없고 불명확하며 규정되지 않은 미지의 물건
논리적으로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했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설명되지 않고 형태가 없으며, 누군가 규정해주길 기다리고 있는 미지의 존재또한 좋아한다.
먼저 다가가 알아봐주고, 이름 붙여주기를 즐기는 것 같다.
2-5 홍차
홍차는 여전히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차는 역시 다즐링.
하지만 자라면서 입맛이 조금 바뀐건지, 이제는 우유를 탄 밀크티를 자주 마신다.
2-6 소일거리
그가 정의내리는 소일거리에는 주로 체스두기, 발 빨래, 청소 등이 속했다. 빨래나 청소 등을 할 때엔 주로 잠옷이나 편한 옷을 입고 움직였다.
소일거리를 하고 있으면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다고.
3 Hate
총기류
총기류를 꺼리는 이유는 단순했다. 그의 친부모가 휘말렸던 싸움의 끝엔 총기난사가 있었다. 싸움을 말리려던 남자의 친부모는 총탄에 목숨을 잃은 셈. 직접 보진 못했지만 목격자인 옆집 아저씨에게 들어 알고 있다. 이제는 전처럼 극도로 피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지간해선 거리를 둔다.
4 Family
프랑스의 물리학 교수 부부의 입양된 외아들. 남자의 부모는 학계에서 꽤 유명하지만 블랑쉬에 오르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그 사실에 아쉬워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아이들이나 학생들을 좋아해 강단에 서는 일 자체를 감사히 여기는 사람들이었으니.
8년간, 레오루카는 아르튀르로서 양부모에게 주기적으로 편지를 써왔다. 그러나 결국 발송되지도, 전달되지도 못할 편지. 반복되던 편지쓰기에 그는 점차 지쳐 더이상 쓰지 않게 되었다. 그는 새삼 놀랐다. 저가 이렇게나 무정한 사람이었나. 사실 양부모를 사랑한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나.
5 Perfumer’s room
그의 방은, 개조된 형태를 띄었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물리학 관련 서적은 싸그리 치웠는지, 이젠 그 자리에 비커나 실린더, 전자 저울이나 스포이드 등이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책상 옆에 서랍이 있던 자리에는 DIY로 보이는 조향대가 놓여져 있다. 조향대 위엔 수많은 향료들이 정리되어 있었는데, 라벨지에 적힌 향료 이름의 ABC순으로 일사불란하게 놓인 걸 보면 꼼꼼한 성격은 여전해보였다.
6 그 외
ⅰ사용 가능 언어 :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
ⅱ유독 땅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의 견과류 알러지는 여전하다.
ⅲ 여동생의 부고로 마음고생을 할 때엔 요리를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요리를 자주 한다.
ⅳ 스물 두 살부터 동화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른이 되어서야 읽는 늦깍이 동화 독서였다.
ⅴ 쿄우헤이에게 바이올린 연주를 취미로 배웠다. 기본적인 연주 방법, 활을 잡는 법, 악보 읽는 법 및 코드를 잡는 법 정도의 기초적인 지식이었고 그 후 곡 연습은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평소 클래식을 좋아하고 즐겨듣던 터라 연습에 박차를 가해, 이제는 꽤 괜찮은 연주자가 되었다.
ⅵ 의안 이식 수술 후 재활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다. 정말 이런 체력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겠구나 싶어 빈센트에게 기초적인 운동을 배우기 시작했다. 매일 이어지는 운동은 레오루카에게 맞춰 그날그날 달라지는 편. 몸을 키우기 위한 운동은 아니었으며 생활하는 데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근력을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