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까지가 운인 것 같아? "
행운의 블랑쉬
반첼로 레벤테
Banchello Levente
-영국
-164cm | 45kg
-2296 | 06 | 26
- 30세
- 카메라, 목걸이
행운의 블랑쉬
행운이란, 좋은 운수 또는 행복한 운수를 의미한다.
보통 운이 좋은 사람을 지칭할 때는 길거리에서 돈을 줍는다던가, 복권에 당첨된다던가 혹은 무슨 일을 저질렀을 때 운 좋게 도망칠 수 있었던 이들을 떠올린다. 그렇다면 크고 작게 바라는 것이 있을 때 운 좋게 얻을 수 있고, 하고자 하는 것들이 존재할 때 마침 그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행복한 운수를 쥐고 있는 반첼로 레벤테는 당연히 ‘행운’이라 지칭하는 것이 맞을 것이었다. 굴곡이 생길 때면 위기를 운 좋게 극복하고, 원하는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는 운수가 의인화한 것과 같은 행운을 지녔기에 행운의 블랑쉬라 명명하였다.
성격
■ 눈치 빠른, 미움받기 싫어하는
: 악의가 섞인 부탁을 받을 때도 자신에게 큰 피해가 오지 않는 이상 그것들을 해주는 것은 상대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함이었다. 타인의 감정, 상태, 행동에 대한 관찰을 통해 상대에게 맞추고자 했으며 언제나 눈치를 보았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미움 받고 싶지 않아 했다. 될 수 있는 한 사랑받고 싶어 했다. 자신에게 일방적 사랑을 줄 수 있는 소중한 혈연이 세상을 떠나자 이런 측면은 더욱 강화되었다.
■ 계산적인, 불신하는, 이기적인
: 그는 선하고 상냥한 사람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계산적이었다. 스스로의 이중적인 면모에 여러 날을 걸쳐 고민했었다. 내가 원해서 상대를 배려한 것인데, 어째서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을까. 해답은 내가 받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그렇게 자신의 계산적인 면모를 깨달았다. 이후부터 무조건적인 착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자신의 한계와 이유 없는 애정을 주는 사람은 없다는 타인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감정적으로 주고받는 것들에 철저히 계산했다. 결국 그의 선함은 자신을 위한 것이 틀림없었다.
■ 의심하는, 집착하는
: 자신의 불신하는 면모를 인정하였으나, 그럼에도 그는 사람들을 믿고 싶었다. 언제나 믿는다는 말을 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함께 있어 준다고 한 말들을 의심했고, 의심하는 만큼 사람에게 집착했다. 이곳에 있는 8년간, 함께 있어 주는 친구들을 이전보다 집착하는 것은 당연한 단계였다. 스스로도 집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잘 되지만은 않는 듯. 이러한 곳에 이용되는 감정 소모가 더욱 그를 지치게 만든 원인 중 하나였다.
기타
■ 가족
: 그가 외할머니댁에 맡겨지게 된 것은 부모님의 이혼 탓이었다. 그가 5살이 될 때까지 부모님은 각자의 삶이 중요한 사람들이었기에 육아에 대한 다툼이 심했다. 싸움은 점점 커져 결국 부모님은 이혼하게 되었고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육아를 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때 반첼로에게 손을 내민 것이 할머니였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현재 사는 동네로 이주하였다.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부모님과 가끔 전화를 통해 안부를 전할 뿐, 마주한 적이 없었다. 어렸을 적의 기억이라 지금은 흐려졌지만, 아무도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현실은 뇌리에 박혔다.
■ 애정
: 동네에 유일한 어린아이였던 반첼로는 당연하다시피 어른들의 사랑을 받았다. 할머니는 반첼로에게 예의의 중요성, 나눔의 중요성을 말하며 어른들에게 인사하고 베푸는 것을 하도록 교육했다. 어른들은 반첼로에게 너희 할머니가 있는 게 얼마나 운이 좋고 행복한 일인지를 강조했다. 반첼로 또한 이에 동의하였으며, 어른들에게 자신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도움을 줄 수 있고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최대한 상냥하고 이타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착한 손녀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라는 무의식적인 계산이었다.
■ 행운
: 인생에 크고 작은 행운이 있었지만, 크게 작용하는 것들이 있고는 했다. 첫 번째 행운은 버림받기 직전인 자신을 누군가가 함께해주었으면 하고 바랄 때 마침 연락이 닿은 할머니가 데려가 준 것이었고, 두 번째 행운은 이제는 또래와 어울리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을 때 연합의 요청을 받은 정부에서 저 멀리 있는 시골의 그를 발견하여 잠재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리페도라 아카데미로 가게 된 것이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재능이기에 그는 스스로가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다. 과연 세 번째 행운이 도달했을 때는, 정말 재능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