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어랑 가오리 중엔 뭘 더 좋아하냐고? ...이건 좀 어렵네~ "
예비 블랑쉬
백영
Baek Yeong | 白瀛
-대한민국
-175cm | 58kg
-2298 | 05 | 31
-20세
- 검은 노트북과 백업용 USB, 여벌옷이 담긴 스포츠 더플백
해양 관련 서적과 논문, 각종 프로그램이 깔린 노트북과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온, 거대한 데이터가 축적된 USB입니다. 그리고 이것들과 함께 여벌 옷이 담긴 모 회사의 스포츠 더플백까지... 힘이 없는 사람이 들기엔 꽤 무거운 짐처럼 보이네요.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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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KEYWORD
느긋한|이성적인|사근사근한|불안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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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일상
[자유로운/느긋한/가벼운]
어렸을 적부터 가지고 있던 나른하고 가벼운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다. 어른이 되었어도 나긋했고, 자유로웠으며, 세속에 몸을 기대려 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몇몇 사람들은 그가 종종 보이는, 나이와 지위에 걸맞지 않은 품행을 아니꼬워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신경 쓰지 않는 모양. 오래 볼 사람도 아닌데, 굳이 그런 주문에 하나하나 맞춰주는 번거로움을 견뎌야 하냐며- 웃어넘기는 일이 대부분이다.
002. 연구 및 학업
[이성적인/고지식한]
8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 중, 약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카데미에서 홀로 묵묵히, 하고 싶은 일을 해왔다. 지독하다고 말할 만큼 열심히 한 건 아니었지만… 나름 이 분야에서 최고라 자신할 수 있을 정도로 노력했었다 보니 해양과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해 고지식하고 오만하게 구는 일이 많아졌다.
물론 항상 거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아니며, 상대를 업신여기기 위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하려 드는 건 더욱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고집스러울 때가 많아, 폐쇄적이고 갑갑한 사람이란 평가가 더 많은 편이다.
003. 사회적 관계
[겉도는/사근사근한/헌신하는]
학업과 연구, 그 외 업무 환경에서 부단히 고집스러운 태도를 보이지만, 여전히 제 사람이라 생각되는 이들에겐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아카데미에서 보낸 6년 동안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경우가 허다하다. 좀 더 객관적으로 말해보라면, 소위 인간관계에서 겉도는, 구태여 관계에 파고들지 않으려는 느낌이 강해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느낌은 느낌일 뿐이지, 그는 여전히 가족과 친구에게 친절한 사람이며, 타인이 바라는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위해 많은 것들을 양보하는 성인이다. …당신이 그에게 있어 실망스러운 사람이 되지만 않는다면, 이 긍정적인 관계는 언제까지고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004. 그 외
[기묘한/꺼림칙한/불안정한]
본인만의 특이한 주관이 확실해지자, 어렸을 적부터 가지고 있던 기이한 사고에 틀이 잡히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기에 크게 티가 나진 않지만, 그가 가진 생각의 심연엔 항상 이질적이고 꺼림칙한 것이 살았기에,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를 완전히 지우고 살 순 없었다.
그렇기에 이따금, 영에게서 기이하고 말할 수 없는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면, 사실을 직면하기보단 유하게 외면할 것을 권한다. 보기 싫은 부분을 제한다면, 그는 여전히 착한 사람으로 남아있을 테니.
기타
∥ 외관
과거와 비교해볼 때, 얌전해졌다는 느낌이 들지만,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난해한 패션 포인트가 있다. 그 예시로 유구한 짝짝이 양말과 신발, 겉옷 뒤의 불쾌한 상어 로고, 시크릿 투톤 헤어, 목과 팔에 그어진 아가미 같은 타투가 있다.
∥ 가족관계
여전히 화목하고 도란도란한 가족이지만, 6년간의 공백 때문인지 예전만큼은 못한 관계가 되었다. 서로 연락을 하는 빈도도 줄었고, 소식이 없어도 막연히 잘 지내고 있을 거란 생각만 하고 있다. 영은 소원해진 가족관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종종 말하지만, 결국 자업자득이었기에 큰 반발 없이 현실에 순응하고 있다.
∥ 8년
길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았을 8년 중 무려 6년 동안 그는 어디 나가지 않고 아카데미에 틀어박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묵묵히 실천해왔다. 그중 도드라진 일들을 몇 개 골라보자면,
1. 국내 해양생물의 실태를 조사하고 정리해 기존 자료를 재구축함.
2. 국내 10여 종의 어류를 멸종위기 종으로 등록하는 데 기여함.
3. 국내 해양에너지 운용의 고질적인 문제와 해양 재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의 심각성을 보고함.
… 등이 있다.
위의 일들을 완전히 혼자서 이뤄낸 것은 아니지만,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들뿐이라, 이 학계에서 영이 가지는 파급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렇기에 영은 단순하게 해양을 좋아했던 때와 달리 자신의 지위에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남은 2년을 학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통째로 헌납하게 되었다. ㅡ영은 종종 재능인으로서 살게 된 이 2년을 '가장 재밌었고 재미없었던 시기'라고 설명한다.
∥ 『海; 인류와 바다』 展
“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를 고르라면, 역시 인류와 바다 展이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여느 나라가 보여주는, 해양 발전이나 에너지 활용 같은 것들 말고… 해양 생태계와 인류의 공생을 강조하며 예술적으로 승화한 부분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전시했던 홀로그램들을 한층 더 사실적으로 묘사해낸 것도 놀라웠고요. 지느러미의 움직임이나, 아가미의 같은 것들이 정말... (중략) … 맞아요. 전시회 한가운데에 있던 백상아리가, 허공을 가르며 제게 다가올 땐 등골이 다 오싹해졌답니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
― TBS 시사 특집, 해양 국제 박람회 인터뷰 中
海; 인류와 바다 展은 2318년도에 개최된 호주 해양 국제 박람회에서 가장 우수하고, 의미 있었다 평가되는 전시이다. 영은 학계에 헌납한 2년의 대부분을 이 전시를 위해 사용했으며, 과거 자신의 기억을 재현하려는 욕망을 가득 품은 채, 프로젝트의 책임자 및 감독으로서 활동했었다.
욕심을 부린 만큼 전시회는 성공적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인류와 바다 展은 국내외로 영의 이름을 알리는 데 훌륭한 디딤돌이 되었다. 다만, 이 완벽한 전시회로 인해 생긴 문제가 있다면... 본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러브콜(연구 제안, 동업, 기타 등등) 이 온다는 게 아닐까.
∥ 그 외
• 근력이 약하다. 운동이라곤 눈곱만큼도 안 했으니 당연한 결과인 셈.
• 일반인들이 꺼리는 기괴하고, 징그러운 것들을 좋아한다. 덕분에 비위 상하는 장면도 잘만 본다.
• 인간관계에 상당히 소홀해졌다. 챙겼었던 사람에게만 살갑게 대하고, 필요하지 않은 관계는 방치하고 있는 상황. 덕분에 현재 영의 인간관계는 가족과 아카데미의 동기들, 소수의 교수진이 전부이다.
• 자신의 위치에 따른 책임감과 별개로, 여전히 재능, 블랑쉬, 미래의 희망 같은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
• 아쿠아리움을 극도로 혐오한다. 정확히는, 인간이 생물을 상업적으로 전시하는 공간을 깡그리 냉대하게 되었다.
• 여전히 쓴 걸 싫어한다. 최근엔 어항과 같이 반려동물을 위해 구비해야 할 우리 같은 것들도 싫어하게 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