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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것도, 모모카가 원했던 적은 없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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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블랑쉬

노노하라

모모카

Nonohara Momoka / 野乃原 モモカ

-일본

-164cm | 49kg

-2298 | 04 | 16

-28세

담배 케이스&라이터

검은색에 은색 장식이 달린 고급스럽게 생긴 담배 케이스로, 라이터와 함께 평범한 담배가 조금 들어 있습니다. 

애착인형 

토끼 모양으로 만들어진 모모카의 애착 인형입니다. 품에 딱 안기에는 조금 작은 사이즈가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머리맡에 두고 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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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블랑쉬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이, 가만히 있어도 좋은 일이 일어나는 아이. 모모카의 일생을 아는 사람들은 모모카가 ‘세상의 사랑을 받는 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말했던가요. 원치 않는 사랑은 불행이 될 뿐이라고. 

모모카가 받은 행운 중에 모모카가 원했던 것은 어느 것도 없었습니다. 돈도, 가족도, 친구도, 그들이 주는 사랑도.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에 조금이라도 눈독 들여본 적 없습니다. 원치 않았던 행운은 오히려 모모카에게 부담이 되고, 괴로움이 되었습니다. 모모카가 원했던 것은 단 하나.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아프지 않게, 그렇게 사라져 버리는 것. 그것 하나뿐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바람이 불행이라는 재능을 가진 모모카를 ‘사랑받는 아이'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세상은 사라지고픈 모모카에게 살아갈 이유를 계속해서 만들어 줍니다. 살아가고 싶지 않은 아이에게 이보다 더 가혹한 일이 있을까요! 신이 있다면 지독히도 모모카를 미워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오늘도 불행한 아이는 손 모아 기도합니다. 부디 나를 당신의 세상에서 지워 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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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The only thing I hate.

_ 사랑하고, 사랑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 사랑스러운 세상에 모모카가 존재한다는 것을.

 

모모카는 모모카를 싫어합니다. 이 지독한 자기혐오는 모모카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친구를, 세상을 사랑하는 모모카는 자신을 오염물과 같은 존재로 느낍니다. 사랑받을 자격 같은 것이 없는, 주변을 불행하게 만드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모모카는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싶어 합니다. 어쩌면 무뎌진 감정 역시 이런 성격의 영향인지도 모르죠. 모모카의 감정 같은 것은 의미 없는 겉치레일 뿐입니다. 모모카가 기뻐하던, 슬퍼하던, 세상은 무자비하게 모모카를 살아가도록 만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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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Past

모모카가 입양되었다는 것은 모모카 자신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모모카의 친부모는 누구였을까요? 7살, 모모카가 입양되기 전까지 모모카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사람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모모카는 친모를 본 적이 없습니다. 모모카가 자신을 인지하고, 타인이라는 개념을 배우고, 가족을 정의할 때까지. 모모카의 곁에는 아버지라는 유일한 가족만이 존재했죠. 

 

모모카의 아버지는 꽤 상냥한 사람이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재산 역시 산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실수 하나 없이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기를 원하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 했습니다. 좋은 아들이 되고 싶었던 것이지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마음 때문에 그는 좋은 부모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모모카의 존재는 그에게 실수이며, 실수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몇 년간 그는 괴로워했습니다.

 

너만 없었더라면, 너만 사라진다면. 내 인생은 완벽했을 텐데.

바보 같은 소리, 의미 없는 이야기. 그것이 모모카의 탓이 아닌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의 인생을 망친 것은 그 스스로임이 명백한 사실인걸요. 하지만 작은 아이였던 모모카는, 그런 분별력 같은 것은 가지지 못했습니다.

 

응, 알겠어. 아빠. 사라질게. 완벽한 당신의 인생에서, 이 세상에서, 불완전한 모모카가 사라질 테니까. …그러니까 울지 마.

 

 

그때부터 모모카는 바라왔습니다. 내 존재가 누군가에게 아픔이 된다면, 모모카라는 존재 자체가 불완전하다면, 불완전한 존재는 세상에 필요하지 않다면. 부디, 이런 나를 세상에서 지워주세요. 완벽한 당신의 세계를 내가 검게 물들이지 않도록. 제 부모를 똑 닮아, 그런 바보 같은 소망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정상적인 가정으로 입양되었음에도, 그런 소망은 모모카의 가슴 깊이 남아 있습니다. 시작부터 어긋난 이야기. 잘못 꿴 첫 단추. 사랑을 받아서는 안되는 삶. 그것이 모모카의 일생이 되었습니다.



 

❥ Hobby

  • 모모카는 잠들기 전, 아침에 눈을 뜬 후, 하루에 두 번씩 꼬박꼬박 기도합니다. 부디 오늘은 꼭, 나를 세상에서 지워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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